생각의 아웃소싱. 메모의 기능과 그 중요성은 다들 익히 아시리라 생각한다. 난 학부 연구원 시절 윈도우 기본 메모장으로 메모를 시작했다. 하루 동안 일어난 일과와 할 일, 실험, 아이디어 등을 한가득 적어 넣었고 Dropbox에 텍스트 파일을 밀어 넣었다.

메모는 다시 읽을 때 비로소 가치를 취할 수 있다. 데일리로 너저분한 글뭉치를 작성하다 보니 필요한 때 찾아 읽는데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했다. 그 파일을 열어보기 전엔 어떤 중요한 일을 했고, 어떤 걸 배웠는지 상기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. 그래서 대안이자 꼼수로 메모장의 제목에 날짜와 더불어 그날의 요약을 적곤 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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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이후로 OneNote, google keep, notion, todoist, evernote, 손글씨, goodnotes 등의 널리 알려진 툴들은 대부분 사용해 본 것 같다. 그러나 어떤 앱도 메모를 100% 활용할 수 없었고 항상 무언가 부족했고 무엇 하나에 정착하기 어려웠다.

감사하게도, 23년은 회사 보스의 추천으로 Obsidian 을 접하게 됐다. 정말 완벽한 툴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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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의 모든 단축키 및 UI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할뿐더러 백링크 및 해시태그 기반의 강력한 그래프 기능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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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24년에 들어선 PARA1를 통한 프로젝트 중심의 정리 습관을 들이고 있다. 더 이상 메모를 찾으러 이쪽 저쪽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. 프로젝트(당면한 문제)와 그 해결에 필요한 정리된 리소스가 밀접하게 바인딩 되어 작업의 효율과 삶의 질이 5배는 향상된 느낌이다. 개인적으로 이런 강력한 툴에 큰돈을 지불하는 것은 전혀 아깝지 않으나.. 심지어 무료다. iCloud 에 저장소인 Vault 를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. (속도가 꽤 빨라져 이젠 동기화도 거진 실시간이다.)

소개 드린 도구들을 강력히 추천한다. PARA 에 대해선 추후에 기회가 있다면 더 자세히 다뤄보려 한다.

  1. Project, Area, Resource, Archive 의 약자로 정리 체계 방법론이다.